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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양/만 17세/스마트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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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인 H양은 중학생 때에는 인터넷 게임에 빠져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다. 그러다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 후에 야간자율학습을 하지 않아 방과 후에 집에 일찍 들어오게 되었다. 집에 온 H양은 교복을 갈아입지 않은 채로 새벽까지 계속 스마트폰만 하며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았고, 이에 부모님이 사용을 못하게 하려고 하자 짜증을 내며, 심한 경우 눈에 보이는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더 이상은 위험해 질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부모님은 상담에 H양을 의뢰하게 되었다. 검사를 해보자 H양은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는 상태임을 알게 되었고, 부모님을 포함하여 H양도 큰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H양의 상담이 진행되게 되었으며, 동시에 부모 상담도 진행되었다.
문제 탐색 결과 H양의 과격한 행동의 원인은 부모님의 강압적인 대화 방법과 태도였다. 충분한 이유와 준비 없이 강제로 사용을 못하게 했고, 또한 부모님은 핸드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데, 반면 자신만 통제하려고 한다고 생각이 들어 강압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이에 가족 구성원 모두 핸드폰 사용 규칙(예 : 가족 구성원 모두 집 안에서는 거실에서만 핸드폰을 사용한다.)을 정하도록 하였고, H양에게 충분한 이유를 설명하여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 대화 방법에 대해 안내해 주었다.
그리고 H양과 대화를 통해 자신이 부모님에게 과격한 행동을 하고 나서는 죄책감과 후회심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갑작스러운 분노도 느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자신의 감정을 적응적인 방법으로 표출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학습하고 연습해보는 시간을 갖으며, 미술치료를 통해 해소 되지 않은 공격성을 표출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자 H양은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되면서 점차 핸드폰을 스스로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고, 가족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줄게 되면서 대신 대화를 자주하여 친밀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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